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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렬 카테고리/이야기

창의적 아이디어는 두뇌에 없는게 아니라 꺼내지 못하고 있는 것!

우리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이유는 그 아이디어가 우리 두뇌에 없기 때문이 아니다. 있는데 꺼내지를 못하는 것이다. 아래의 문제를 보자. 해답을 찾을 수 있겠는가?


“당신은 의사입니다. 당신 앞에는 위에 악성 종양을 가지고 있는 환자가 있습니다. 이 환자에게 수술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종양이 제거되지 않으면 이 환자는 사망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종양을 파괴하는데 사용 가능한 레이저가 하나 있습니다. 만일 그 레이저가 충분히 강한 강도로 한 번에 그 종양에 도달하게 되면 그 종양은 제거됩니다. 하지만 이 강도로 레이저가 종양에 도달하게 되면 거기에 도달하기 전까지 통과하는 다른 신체 부위도 마찬가지로 파괴됩니다. 반면 낮은 강도로 종양에 도달하면 다른 신체 조직은 피해를 보지 않지만 종양도 제거되지 않습니다. 건강한 다른 신체 조직을 파괴하지 않고 동시에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절차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쉽게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너무 속상해 할 필요는 없다. 명문 대학의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문제를 주어도 대략 10% 내외의 학생들만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생각해 낸다. 그렇다면 잠시 머리를 식힐 겸 아래의 에피소드를 보자.


“옛날 어느 나라에 독재자가 있었는데 그는 나라 가운데 튼튼한 요새를 짓고 살고 있었다. 이 요새 주변에는 농장이나 계곡 등이 있었으며 이 요새로 가는 여러 갈래 길이 있었다. 한 장군이 이 독재자를 제거하려 마음을 먹고, 자신의 모든 병력을 투여하면 이 요새를 함락시킬 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독재자가 여러 갈래 길에 지뢰를 설치해 놓았다. 특히 이 지뢰는 적은 수의 사람들은 안전하게 피해갈 수 있지만 많은 병력이 지나가게 되면 폭발하여 길뿐만 아니라 주변 마을까지도 파괴할 정도로 강한 것이었다. 적은 병력으로는 지뢰는 피할 수 있으나 요새를 함락시킬 수 없고, 많은 병력이 투여되면 발각되어 손실이 클 것이다. 그래서 이 장군은 단순한 작전을 만들었다. 우선 자신의 모든 병력을 적은 수의 분대로 나눈 후 각 분대를 여러 갈래 길에 각각 배치하였다. 그리고 각 분대가 출발하여 길을 따라가도록 하고, 정해진 시간에 모든 병력이 요새에 집합하도록 하였다. 결국 강한 병력으로 요새를 함락하고 독재자를 처단하였다.”


자, 이제 다시 아까 그 종양 문제로 돌아가보자. 해결책이 좀 생각나는가? 아마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어떤 분들은 이제 해결방안이 좀 생각나실 수도 있고 더 많은 수의 독자들께서는 여전히 뾰족한 해결책이 생각나시지 않으실 것이다. 그렇다면 정답은 무얼까? 그 비밀은 바로 잠시 머리를 식힐 겸 읽었던 요새 함락 이야기에 있다. 즉, 요새 함락 이야기를 힌트로 사용하면 종양 제거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상당히 많은 독자들께서 이 문제의 해결책을 생각해 내실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레이저의 강도를 분산시켜 여러 방향에서 종양을 향해 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방법을 통해 중간에 있는 신체 장기는 손상시키지 않고 최종적으로 종양에 도달하는 레이저들은 합쳐져 원래의 강도를 지니게 되기 때문이다.





요새함락이야기(좌)와 종양문제 해결(우)의 은유관계.



-네이버 캐스트 [생활속의 심리학] 창의적 아이디어의 생성과 사용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10010)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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