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 Just Not That Into You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2009)

시간이랑 돈은 남아도는데 박스오피스의 볼만한 영화는 모두 매진일 때가 있다.

발걸음 무르기를 아까워 할 때, 표가 남아도는 영화가 꼭 하나씩은 있다.

 

내가 마치 그런 영화의 표상인듯한 이 영화를 보게된 이유는, 돈이 많아서도, 시간이 남아돌아서.....도 아니다.

주연배우 9명중 7명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들이라는 것. 이 영화가 개봉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게 신기할 정도였다.

 

더군다나 내용도 적절했다. 배우들의 분위기도 전체적으로 밝으면서 또 멍청한 금발미녀만큼 가볍지는 않은데, 거기에 걸맞는 내용을 얹혔다는 점이 좋았다.

 

9명이나 되는 배우들이 만남과 사랑, 연애와 결혼 등에 대한 얘기를 산뜻하면서도 진솔하게 풀어낸다.

 

1년만에 꺼내입은 겨울 외투속에 꼬깃꼬깃 들어있는 지폐 몇장을 발견한 것 처럼, 뜻밖의 수확을 얻게되서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였다.

 

by Ken Kwap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