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Definitely, Maybe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2008)

uniqsub 2012. 10. 9. 03:33


  영화는 주인공 윌리엄 헤이즈가 자기 딸을 방과 후에 데리러 가면서 시작된다.

  그 날 따라 딸이 자꾸 아빠에게 연애는 몇 번이나 해봤는지, 어떻게 해서 엄마를 만나게 됬는지, 등등을 묻는다.  결국 윌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그 중 누가 엄마인지 맞춰볼 수 있으면 맞춰보라고 한다.

 

  <500일의 썸머>나 <첨밀밀>처럼, 틀에 박힌 로맨스 영화가 아닌 점이 너무나도 좋다. 현실적인 내용은 그만큼 재밌기가 힘들어서 영화 소재로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기 마련인데, 대신 깊은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의 허접한 영화 제목은 잠시 잊고 '물론이지, ..아마..도?'에 해당하는 Definitely, Maybe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실세상은 영화 시나리오와는 달라서 매 씬마다 깔끔하게 이야기가 마무리 되지 않고, 물론인것 같아도 '아마도' 라는 보험과 같은 부연설명을 덧붙여야 할 때가 태반이다.

 

  인연이라는 건 시간이라는 강력하면서도 통제할 수 없는 변수와 너무도 밀접한 일이라는 것 또한 이 영화의 주된 메세지.

 

 

 

Directed by Adam Br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