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파수꾼 (2011)

uniqsub 2012. 10. 9. 03:39


 어리기에 모든것이 서툴렀고, 그렇게 서로의 서투름을 보며 위로받고 도 그 서투름이 우정의 증표처럼 느껴지던 어수룩한 시절.

 

그리고

그 서투름이 가져온 소통의 어긋남과 표현의 뒤틀림.

 

  운좋게 그런 어긋남과 뒤틀림을 피할 수 있었던 어른들은 그들의 아름다움인 서투름이 문제라는 눈빛으로 자신들의 과거를 문질러 지워버린다.

 

 상처없이 자란 성인들은 자신의 과거일 수도 있었던 이 '파수꾼' 이라는 영화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외면하지 말고 직시해야만 한다.

 

 아이들은 인정하지 못하는 약간 불편한 진실.'너와 나는 같지 않으며 우리는 너무나도 다르다.'

 그들의 순진함은 인생 최고의 우정을 만들어 줄 수 있지만, 가슴 깊숙히 품고 있던 그 우정이라는 유리알이 깨져버렸을 때 얼마나 큰 구멍이 뚫려버릴 수 있는지, 숨조차 참은채 똑똑히 지켜봐야 한다.

 아니, 지켜보게 될 것이다.

 

 

 

윤성현 감독 입봉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