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도마뱀 (Love Phobia, 2006)

uniqsub 2012. 10. 9. 03:56


우비를 입고 다니는 괴상한 전학온 소녀, 그리고 그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 준 소년.

 

소년이 청년이 되고, 청년은 어른이 된다. 그리고 그가 이해할 수 없는 이별과 재회들이 그를 미친 사람으로 만든다. 아, 정말 정신분열에 걸렸다거나 한건 아니지만..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찡했던 부분은 조승우가 연기한 차조강 이라는 인물의 심리를 짐작해 볼 때였다.

 

 '저렇게 살아도 사는거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살아도 죽은게 아닐까.'

 

  나를 납득시키면서도 너무 머나먼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길 바랬지만, 뭐 그건 과욕이였나보다. 아무튼 꽤 마음아팠네. 남자도 끔찍하게 불쌍하지만, 도마뱀을 향해 몸을 날릴 수 있던 조강이를 본 아리 마음은 어땠을까, 하니 여자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p.s. 이제보니, 영어 제목이 참 묘하네.

 

강지은 감독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