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있는 '행방불명' 은 조금 어색하다. 한글로는 딱 맞는 말이 없어서 행방불명이라고 적어놨는데 실제 뉘앙스와는 약간 다르다.
영어로는 'Sprited away'고 한자나 일본말로는 '신(神, God) + 은(隱, Hide)' 같은건데 대충 해석해보자면 "신비한 세계로 영혼이 은폐됨"(?)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뭐 중요한건 이 제목에서 무슨 납치사건 같은거 말고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내용을 예상하면 된다는 거.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면서 계속 영화 생각이 났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은유들을 찾아 해석하는 재미도 있었고, 특히 '이름'을 기억해야 돌아가는 길을 기억할 수 있다는 컨셉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내가 가야할 길을 똑바로 가기 위해서는 내 자아를 잊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하다가, 깜빡 잠이 들어 집에 가는 길을 빙글 돌아와야만 했다.
나를 똑바로 운영하지 않으면 이렇게 길을 놓친다.
Directed by Hayao Miyazaki
'리뷰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Reader (2008) (0) | 2012.10.09 |
---|---|
Lovely Bones (2009) (0) | 2012.10.09 |
A River Runs Through It (흐르는 강물처럼, 1992) (0) | 2012.10.09 |
ハウルの動く城 (하울의 움직이는 성, 2004) (0) | 2012.10.09 |
Gran Torino (2008) (0) | 2012.10.09 |